잘하던 아이가 갑자기 손을 놓으면 대부분 게으름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게으름과 소진은 다르게 생겼습니다. 대응도 반대여야 합니다.
눈에 걸리는 신호
- 잘하던 것에서 먼저 손을 놓습니다. 가장 좋아하던 활동이 제일 먼저 빠집니다.
- 수면과 식사가 바뀝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며칠이 아니라 몇 주 이어집니다.
- 마감 직전에 몰아서 처리하는 일이 가끔이 아니라 기본이 됩니다.
- 연락이 줄고, 통화가 짧아지고, 화면을 끕니다.
하나만으로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몇 가지가 몇 주 겹칠 때 봅니다.
첫 반응이 회복의 출발점입니다
추궁이나 진단보다 안전감이 먼저입니다. “왜 그래”보다 “많이 지쳤구나”가 먼저 나오면, 아이는 다음 문장을 말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첫 마디가 평가로 들리면 대화가 거기서 닫히고, 그 뒤로는 상태를 숨기는 쪽이 편해집니다. 숨겨진 소진은 더 길게 갑니다.
쉬는 것을 계획에 넣습니다
쉬는 것을 계획에 넣지 않으면 쉬는 일이 실패처럼 느껴집니다. 팀글렌이 학생과 일정을 짤 때 한 주를 비워 두는 이유입니다. 비운 것도 계획이면 죄책감이 생기지 않습니다.
학기 중에는 새로 벌이지 않습니다. 이미 벌여 둔 것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학기는 충분히 빡빡합니다.
여기서 멈춰야 할 지점
소진과 우울은 다릅니다. 몇 주 이상 이어지거나, 아이가 스스로에 대해 하는 말이 달라지면 학교 카운슬러나 전문가와 상의하실 일입니다.
팀글렌은 멘토링을 하는 곳이지 치료를 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 선은 넘지 않고, 넘어야 할 때는 넘어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팀글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