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지원서를 처음 보시면 항목이 흩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으십니다. 성적은 성적대로, 활동은 활동대로 칸이 나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읽는 쪽은 그걸 한 사람으로 읽습니다.
여섯 항목
- 학업 성취 — 학교 성적 전반
- 과목 난이도 — 그 학교가 제공하는 것 중에서 무엇을 골랐는가
- 활동의 깊이 — 하나를 얼마나 오래, 어디까지
- 리더십과 책임 — 자기가 속한 곳에서 무엇을 맡았는가
- 에세이 — 앞의 것들을 본인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가
- 추천서 — 옆에서 본 사람의 증언
여기에 배점은 없습니다. 어느 대학도 항목별 점수표를 공개하지 않고, 공개하지 않는 것을 업체가 만들어 쓰면 그건 추측입니다. 팀글렌이 이 여섯 개를 쓰는 이유는 점수를 매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빠진 칸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대학이 직접 한 말
Stanford 입학처는 선발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적어 두었습니다.
한두 가지 활동에서의 남다른 깊이가, 대여섯 개 동아리에 최소한으로 참여한 것보다 그 학생의 열정을 더 잘 보여줍니다.
MIT 입학처는 더 짧게 적었습니다. Choose quality over quantity. 활동은 개수가 아니라 질이라는 뜻입니다. 같은 페이지에서 협업할 줄 아는지, 스스로 나서는지, 실패로 끝날 수도 있는 시도를 해 봤는지를 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Yale 입학처는 고등학교 과목 선택에 대해, 본인이 놓인 학교 환경 안에서 스스로를 밀어붙여 왔는지를 본다고 적었습니다. 전국 기준이 아니라 그 학교 기준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국제학교와 국내고와 미국 현지고는 애초에 고를 수 있는 과목이 다릅니다.
여기서 멈춥니다
이 세 문장에서 “그러니 우리와 하면 됩니다”로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넘어가는 순간 근거가 광고가 됩니다. 인용은 여기까지이고, 링크를 따라가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집에서 해 보실 수 있는 것
아이에게 여섯 항목을 그대로 물어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한 가지만 확인해 보십시오. 지금 하고 있는 활동을 아이가 자기 입으로 3분 동안 설명할 수 있는지.
설명이 30초에서 끊기면 활동이 부족한 게 아니라, 그 활동이 아이의 나머지와 아직 연결되지 않은 것입니다. 그건 시간을 들여 만드는 것이지 지금 당장 고칠 일이 아닙니다.
팀글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