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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소나타, 천재의 비밀

우리는 누구나 한번쯤 천재를 부러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느 분야에서든 남들 보다 배움이 빠르고 뛰어난 인재가 눈에 띄기 마련이죠. 그렇다면 누가 재능을 갖게 되는 걸까요?
안데르스 에릭슨(Anders Ericsson)교수는 “재능이 어떻게 발달되는가”에 대한 논문을 집필 하기 위해 연구를 하던 중 흥미로운 사실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는 훌륭한 음악가들을 많이 배출해 내는 베를린 뮤직 아카데미를 표본으로 여러 해에 걸쳐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이 학교에서는 세계 톱 수준의 바이올리니스트도, 교향 악단의 단원도, 평범한 레슨을 하는 음악 선생님도 모두 배출을 해냅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운명을 달리하는 결정적 요소는 무엇일까요? 에릭슨 교수는 세가지 가설을 세워봅니다.
첫째, 훌륭한 음악가 부모님을 가진 학생이 최고가 되는가?
둘째, 남들보다 일찍 음악을 시작한 학생이 최고가 되는가?
셋째, 좋은 레슨 선생님을 가진 학생이 최고가 되는가?
전부 다 그럴듯해 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 중 가장 연관성 있는것은 무엇 이었을까요?
신기하게도 세가지 가설 중 그 무엇도 학생들의 실력을 가르는데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논문은 거의 실패할 뻔 하기도 합니다. 납득이 될 만한 아무런 이유를 찾지 못했거든요. 그렇다면 어떤 요소가 재능과 가장 깊은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학생들이 성인이 되는 기준인 만 20세를 기준으로 연습 시간이, 5천 시간이 되는 학생은 평범한 레슨 강사가,
7천5백 시간이 되는 학생은 오케스트라 단원이,
1만 시간이 되는 학생은 개인 콩쿨을 하는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 중에는 단 하나의 예외가 없었습니다. 가령 5천 시간이 되는 학생이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는 경우는 없었고, 1만 시간이 되는 학생 중 오케스트라 단원을 하고 있는 학생 또한 한사람도 없었습니다. 에릭슨 박사는 ‘1만 시간의 법칙’을 통해 재능과 시간이 갖고 있는 정확한 상관관계에 대해 증명을 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이 1만 시간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고 그것은 바로 Deliberate Practice(신중하게 계획된 연습), 즉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받아 얼마나 바로 적용을 하였는가 입니다.
아무런 교정도 받지 않고 혼자 하는 독학으로 채우는 1만 시간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레벨 이후에는 편하고 익숙한 방법으로 문제 해결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더 어려운 일을 시도해 보고 “계속해서 더 나아지도록 도전”, 그리고 “몰입”이 반복 되어야만 진정한 성장을 이뤄 낼 수 있습니다.
재능이라는게 따로 존재 하고 있다고 생각 했던 에릭슨 박사는 문득 최고 수준의 천재인 모차르트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 모차르트는 8살 때부터 세계 톱 수준의 실력을 갖춰 세상을 놀래켰습니다. 그야 말로 센세이셔널한 신동의 등장 이었습니다. 당시 유명한 뮤지션 이었던 레오폴트 모차르트(Leopold Mozart)는 모차르트의 아버지이자 스승 이었습니다. 모차르트가 아버지의 지도 아래 Deliberate Practice를 시작한 시기는 만 2살때 였습니다. 그 때부터 매주 35시간씩 연습을 했다고 하고, 그 35시간이 1만 시간이 되던 시기가 바로 그가 8살 이었을때 였습니다.
최고 수준의 천재라고 생각했던 모차르트 역시 1만 시간의 법칙으로 다 설명이 되었던 것이죠.
대학에서는 가르치고 시험을 보게 한 후에 성적을 매겨 줍니다. 하지만 그 성적이 학생의 ‘진짜 실력’을 정확히 반영 하지는 않습니다. ‘진짜 실력’은 사회에 나가야 발현이 됩니다. 간혹 공부를 못하는 사람도 사업에 성공 하기도 하고, 회사에서 인정을 받기도 합니다. 즉, 공부 능력과 ‘진짜 실력’ 간에 상관관계는 없습니다.
이 ‘진짜 실력’과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아이비 리그 등 명문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실력을 키우는 교육이 팀글렌에서 지향하는 방식 입니다. ’진짜 실력’이 있는 학생들은 학점이 높지 않아도 진가를 발휘 합니다. 이 들은 바로 창의성이 있는 학생들 입니다. 창의성을 가진 학생들은 풀지 못하는 문제에 쉽게 답을 얻으려 하는 대신 스스로 끝까지 해결 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미지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본 경험이 있다면 우리의 뇌는 그에 대한 보상을 주고, 같은 방식으로 실력을 향상 시키는 방향으로 배선을 만들어 줍니다. ’진짜 실력’도 재능도 창의성도 특별한 누군가 에게만 주어지는 행운이 아닙니다. 당연하게도 아이비 리그에서는 ‘이번에는 이래서 안됐다’ 라고 합리화 하는 학생에게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번에 안됐으니 다음에 무조건 이루고 만다’ 라고 습관이 든 학생이 자신들의 학교에 공을 세울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경쟁이 고도화 된 지금, 집중해야 하는 것은 보여지는 숫자가 아닌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과 Deliberate Practice를 겸비한 ‘진짜 실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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